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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결산] MBC게임 "도깨비 팀이라 불러다오"

[프로리그 결산] MBC게임 "도깨비 팀이라 불러다오"
이번 시즌 내내 MBC게임은 예측을 벗어난 승부를 자주 펼쳤다. 상위권 팀들과 대결에서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두며 의외의 결과를 내는가 하면 하위권 팀들에게 힘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BC게임의 종 잡을 수 없는 ‘도깨비 팀’ 행보에 상대하는 팀들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MBC게임은 이번 시즌 어려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6명의 고정된 엔트리로 팀을 운영하던 MBC게임은 팀 주축인 이재호를 웅진으로 이적시킨 뒤 전력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사령탑을 잡은 성학승 수석 코치, 박지호 플레잉 코치와 기존 선수들의 호흡도 중반이 돼서야 겨우 맞아가는 모습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MBC게임은 이번 시즌 박수범-김재훈이라는 든든한 프로토스 라인을 구축했으며 눈에 띄는 신예들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아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탄탄함도 보여줬다.

◆도깨비 행보의 진수
1위인 SK텔레콤에게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은 CJ 엔투스가 유일하다. 그만큼 CJ 전력이 탄탄하다는 이야기다. 그런 CJ에게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있었으니 바로 MBC게임이다. 이번 시즌 MBC게임은 CJ를 만나 4승2패를 기록하며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최하위 10위 팀인 공군에게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유일한 팀 역시 MBC게임이다. MBC게임은 이번 시즌 공군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MBC게임이 공군을 잡아낸 것은 3라운드 박수범이 올킬을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MBC게임은 공군에게 상대전적 1승5패로 뒤쳐졌고 공군은 ‘MBC게임 킬러’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2위 팀에게 ‘천적’임과 동시에 꼴찌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MBC게임. CJ와 공군뿐만이 아니라 MBC게임은 강한 팀에게 강하고 약한 팀에게 약한 이상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이번 시즌 ‘예측할 수 없는 팀’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최악의 조건에서 선전한 선수들
이번 시즌에 돌입하기 전 MBC게임을 약체로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코칭 스태프가 한꺼번에 물갈이 된 데다 7전제를 이끌어 갈 선수 풀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반에는 이재호까지 이적하면서 MBC게임은 악재가 겹쳤다.

[프로리그 결산] MBC게임 "도깨비 팀이라 불러다오"


특히 이재호의 이적은 MBC게임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요인이었다. 엔트리 교체 없이 ‘공포의 외인 구단’이라 불리며 6인 체제를 이어가던 MBC게임은 이재호가 엔트리에서 빠지며 그 자리를 메울 신예를 발굴하느라 온 힘을 쏟아야 했다.

수많은 악재 속에서도 MBC게임은 불굴의 정신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 실패했지만 강한 팀들을 꺾어내고 막판까지 강팀들과 포스트시즌을 놓고 경쟁하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누구도 MBC게임이 이 정도 활약할 것이라 예측하지 못했고 선수들은 온 힘을 다해 예상을 깨는 저력을 과시했다.

◆박수범-김재훈의 재발견
[프로리그 결산] MBC게임 "도깨비 팀이라 불러다오"


MBC게임이 이번 시즌 발굴한 최고의 보물은 박수범과 김재훈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MBC게임은 염보성과 이재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안정적인 1승 카드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거치며 MBC게임은 프로토스 라인이 강력한 팀으로 거듭났다. 강력한 프로토스를 보유한 팀들과 경쟁해 프로토스 다승 4위, 승률 3위를 일궈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재훈과 박수범은 이번 시즌 각각 30승23패, 29승24패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 했다. 염보성의 뒤를 받치는 제 2, 3의 카드로 발돋움한 것이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MBC게임이 이 정도의 성적을 내는 것은 불가능 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김재훈의 경우 연습 때만 잘하는 선수에서 벗어나 방송 경기도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한 선수들과 상대하면서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김재훈은 다음 시즌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전히 강한 염보성-여전히 약한 저그 라인
[프로리그 결산] MBC게임 "도깨비 팀이라 불러다오"


MBC게임 에이스 염보성은 이번 시즌에도 42승30패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다승 4위에 오른 염보성은 이재호가 이적한 뒤 홀로 팀을 이끌면서 MBC게임이 중위권 싸움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지적된 저그 라인의 약세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고석현은 27승33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이 채 되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고 김동현 역시 5승19패로 고석현의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저그 신예인 정재우, 김민규, 김용혁 등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승수를 보태지는 못했지만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신예를 키워냈다는 것에서 MBC게임은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MBC게임 라운드별 성적


◆MBC게임 개인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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