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이제동이 스타리그 본선에서 "불꽃처럼 타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듀얼 토너먼트에서 이영호와 한 조가 되면서 암울한 느낌을 가졌다는 이제동은 "막상 듀얼 토너먼트를 치르게 되는 날인 오늘 무언가 가슴 속에서 끌어 오르는 느낌을 받았고 그 덕에 2승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동은 "최근 개인리그 우승이 없는데 이번 스타리그에서 제대로 터뜨리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Q 2승으로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했다.
A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왔다. 연습도 별로 못했다. 2승으로 스타리그에 올라간 것도 운이 따라준 것 같다. 올라가니 기분이 좋다. 기본기로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그래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1경기에서 이신형에게 쉽게 승리했다.
A '신피의능선' 맵이 저그가 테란전을 하기 좋아서 대진을 보고 무난히 가면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글라디에이터' 맵이 생소해서 그 맵 위주로 연습했다. 연습 포인트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라만차'맵까지 가면 하늘에 맡기려고 했다.

Q 2경기에서 이영호 선수와 51번째 대결을 했다. 중반 이후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 이영호 선수가 너무나 잘했다. 중반에 질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승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영호 선수가 잘했지만 시작부터 내가 너무나 유리한 상황이었다. 최대한 침착하게 하자고 생각한게 승리한 원인인 것 같다.

Q 지난 시즌 스타리그는 16강에서 탈락했다. 목표는.
A 최근에 개인리그 성적이 좋지 않다. 듀얼 조 편성을 보고 한숨 먼저 나왔는데 이렇게 올라가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우승컵을 차지한 지 너무나 오래됐는데 이번 스타리그에서 새로운 각오를 가져야할 것 같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Q 팀이 프로리그에서 중요한 상황이다. 병행을 하는데 무리없겠나.
A 프로리그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스타리그 듀얼 개막전에서 깔끔하게 올라가니 마음이 편해졌다. 지금 이 기세를 프로리그까지 이어가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오랜만에 스타리그에서 경기를 하게 돼서 기분 좋다. 경기 하기 전에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 마음을 계속 유지해서 열정을 펼쳐보이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우리 팀이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남은 프로리그 경기에서 잘해서 포스트 시즌에 가고 싶다. 정말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오늘 휴가였는데도 묵묵히 남아서 연습을 도와준 백승혁과 김도욱에게 고맙다. 특히 전담으로 도와준 백승혁에게 고맙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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