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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화승 이제동 "슬럼프? NO!"

긴 터널을 빠져 나왔다. 이제동은 그동안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사상 처음 공식전 5연패를 기록한 이제동은 프로리그 저그전 3연패 등 데뷔한 뒤 한 번도 기록한 적이 없던 연패를 동시에 겪으면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15일 KT전에서 이영호를 잡아내더니 18일 MBC게임전에서는 네 번의 도전만에 프로리그 저그전 100승에 성공했고 하루 2승을 따내며 팀을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제동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Q 팀이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A 팀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혈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나니 기분이 좋다. 남은 네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최근 연패를 하는 등 좋지 못한 상황에 놓였다.
A 경기를 할 때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연습을 할 때는 승률이나 경기력이 좋았는데 방송 경기에서는 마치 다른 사람이 와서 경기를 하는 듯 다른 생각이 나면서 집중할 수 없더라. 내 자신도 답답했는데 어쨌건 연패를 끊었고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감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Q 저그전에서 무너지면서 부진이 장기화될까 우려되지는 않았나.
A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프로리그 저그전 3연패나 공식전 5연패가 처음이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아주 조금 이대로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스스로 슬럼프라 인정하기는 싫었다. 인정해 버리면 그대로 무너져 버리더라. 절대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그전도 고작 3연패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치료를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이영호를 잡아내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A 우연의 일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영호를 이겨 자신감을 찾을 수 있기는 했지만 우연의 일치니 어쩔 수 없지 않겠나(웃음). 하지만 절대 (이)영호는 무너지지 않을 선수다. 나 말도 모든 선수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금방 다시 살아날 것이라 믿는다.

Q 최근 무너진 이유가 있나.
A 나도 잘 모르겠다(웃음). 사실 조금 무너질 때는 이유를 찾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이유를 찾지 않고 내가 잘했을 때처럼 행동한다면 충분히 다시 올라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마인드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다시 최고의 자리로 올라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Q 오랜만에 하루 2승을 따냈다.
A 이런 기분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웃음). 특히 5, 6라운드에서는 내가 부진하는 바람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하루 2승으로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기분 정말 좋다(웃음). 앞으로 에이스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에이스 결저전에서 뮤탈리스크로 경기를 끝냈다.
A 오늘은 뮤탈리스크를 이렇게까지 사용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상대가 빈틈이 보였기 때문에 밀어 붙였다. 항상 뮤탈리크스로 끝낼 생각은 별로 없는데 상대의 빈틈을 보면 공격 본능을 참을 수가 없더라(웃음).

Q 다음 경기가 4위 팀인 웅진이다. 김민철, 김명운 등 복수할 상대가 많은데.
A 4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웅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럴 자신도 있다. 팀이 승리를 하는데 보탬이 될 수만 있다면 개인적인 복수는 나중에 해도 괜찮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하늘이의 gg 사건은 나도 실망을 했다. 프로리그 1승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팀의 선배로서 그렇게 쉽게 항복을 선언할 수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그래도 아직은 신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가르쳐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많은 비난은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 우리에게 맡겨 주시기 바란다(웃음).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 않나.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데 옆에서 열심히 도와주신 오상택 코치님과 항상 옆자리에서 빌드도 공유하고 연습에 도움을 주는 (박)준오와 (방)태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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