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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우승] "우승한 뒤 눈물이 날 뻔 했다"

[이영호 우승] "우승한 뒤 눈물이 날 뻔 했다"
바야흐로 이영호 시대가 도래했다. 아니 잠시 쉬었던 이영호가 다시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201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이영호가 한 시즌 다른 선수에게 우승 자리를 내주고 난 뒤 곧바로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스타리그 골든 마우스, MSL 금배지를 거머쥐며 현존 최강임을 다시 한번 뽐낸 이영호. 팔이 부러져라 연습한 노력의 대가를 우승으로 받아 든 이영호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Q 골든 에이지 시대를 열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A 금배지를 획득해 정말 기분이 좋다(웃음).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금배지를 따고 난 뒤 기쁨을 누리겠다’고 했는데 이런 기분이구나 싶다(웃음). 앞으로 7회, 8회 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Q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이지훈 감독님이 사주신 꽃등심이었던 것 같다. 웅진 이재균 감독님이 김명운 선수에게 등심을 사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지훈 감독님이 강남에서 제일 비싼 집을 수소문해 등심을 사주셨다. 그 덕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Q 부모님과 KT에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A 기사에 나오는 댓글을 어머님께서 항상 보시더라. 나는 안 본지 오래 됐는데 어머님이 보시고 속상해 하셔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내가 계속 이기면 악플이 달리지 않을 것 아닌가(웃음). 부모님을 위해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었다. 오늘은 우승을 해서 악플보다는 선플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웃음). 항상 부모님 덕에 힘을 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결승전에서 상대 팀과 응원전을 펼치는데 항상 우리 팀이 이긴 것 같다. 그래도 우리 팀 사무국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 이상 더 잘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더 멋진 응원을 고민하시더라. 우리 팀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 드린다. Q 김명운이 경기 전 김민철의 생각도 읽어야 할 것이라 이야기 했다. A 전략 자체는 김명운 선수에 맞춰서 준비했다. 웅진 저그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그 약점을 파고 든 것이다. 생각보다 그것이 잘 들어 맞았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김민철 선수를 생각하지 않았다. Q 내일 SK텔레콤전이 있다. A 회식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서 필사적으로 연습할 것이다. 나의 우승도 중요하지만 팀에게도 정말 중요한 시기다. 동료들이 응원을 하러 오지 못하고 연습실에서 미친 듯이 준비하고 있다. 빨리 합류해 나도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 그동안 우승자들은 다음 날 있는 프로리그에서 패해 포스를 떨어트리곤 했는데 나는 이겨 포스를 더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Q 1세트에서는 발키리 전략을 들켰는데도 승리를 따냈다. A 원래는 발키리 두기를 모아서 진출하는 빌드였는데 저글링에 들키고 난 뒤 상대가 드론을 생산할 것이라 생각하고 즉흥적으로 진출을 시도한 것이다. 만약 그것이 잘 통하지 않았다면 경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Q 변칙적인 운영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A 4강 때부터 결승전을 생각하고 빌드를 짰다. 4강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운영을 보여줬고 결승전은 최고의 변칙적인 경기 운영을 준비했다. 상대가 예측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Q 팔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들었다. A 팔 상태가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연습을 3~4경기를 하고 나면 팔이 아려올 정도다. 시즌이 끝나고 난 뒤에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팔을 고칠 생각이다.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닌가. 투혼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시즌에도 목표가 있나. A 지난 해 '이영호는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승률을 보면 계속 좋아지고 있지 않나.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Q 프로리그에서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것 같은데. A 이번에는 광안리가 아닌 상하이에서 프로리그 결승전을 치른다고 들었다. 지난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료들과 함께 상하이에서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Q 프로리그 결승전이 상하이에서 열린다고 한다. 어떤 생각인가. A 처음에는 팬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해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선수는 어디가 됐건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한다. 상해에서 아무 생각 없이 결승을 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팬들이 조금 더 너그럽게 봐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렇게 피나는 노력을 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우승하고 난 뒤 눈물이 날뻔했다. 주변에서 정말 열심히 도와주고 응원해 주는데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그리고 동료들이 경기장에 오기 전 꼭 우승하라고 열심히 응원해 줬다. 내일 SK텔레콤을 꺾고 동료들과 함께 상해로 가 우승의 기분을 만끽하자고 전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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