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부상-심적 불안 등 3대 약재 모두 극복KT 롤스터 이영호는 ABC마트 MSL 우승을 달성한 뒤 인터뷰를 통해 "여느 대회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달성한 우승이기에 정말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호는 11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ABC마트 MSL 결승전에서 웅진 스타즈 김명운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번 우승으로 이영호는 스타리그, MSL, WCG, 동아시아 실내 경기 대회 등을 모두 석권하면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이영호는 이 대회가 열리기 전 시즌에 스타리그와 MSL에서 동시 탈락하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스타리그에서는 16강, MSL에서는 32강에서 떨어지면서 '이영호도 한 물 간 것 아니냐'는 혹평을 받아야 했다. 이번 ABC마트 MSL에 올라오면서 이영호는 오른손 부상을 털어 놓았다. 5년 동안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마우스를 움직이는 오른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손목부터 어깨까지 저려 오는 증상을 호소한 이영호는 경기 연습과 한의원 치료를 병행해야 했다. 또 팬들의 악성 댓글로 인해 마음에 상처도 받았다. 시즌이 한창 진행중이던 5월 이영호 뿐만 아니라 이영호의 부모님까지 언급하면서 악성 댓글을 작성하는 팬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영호는 소송까지 진행하려 했다. 소속팀인 KT 롤스터는 법적 대응을 하자고 강력히 제안했지만 이영호가 넓은 아량을 배풀면서 용서하며 소송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팬들의 비판적인 시선과 손목 부상, 악성 댓글로 인한 심적 불안까지 떠안으면서 치러야 했던 이번 ABC마트 MSL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이영호는 "평생 잊지 못할 시즌이고 우승이 될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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