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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문답] SK텔레콤 도재욱 "복근 공개 안합니다"

[트윗문답] SK텔레콤 도재욱 "복근 공개 안합니다"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트위터를 통해 SK텔레콤 T1 도재욱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30여 명의 팬들이 풍성한 질문을 보내주셨습니다. 뜨거운 성원에 감사합니다.

'트윗문답'에 가장 많이 올라온 질문은 부진에서 탈출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었는데요. 도재욱은 "분위기가 조금만 좋아지면 방심하고 게을러지는 타입인데 슬럼프에 빠지면서 연습량을 대폭 늘린 것이 '패왕' 탈출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택용과 한 방을 쓰게 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냐는 질문에 "크게 없는 것 같고 자는 동안 어윤수에게 다가가는 습관이 생겼다"는 센스 있는 답변을 했습니다.

또 1.5L짜리 콜라를 중학교 1학년부터 프로게이머가 되는 동안 매일 섭취했다는 뜨악할만한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최근에는 콜라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판단한 도재욱은 물을 주음료로 섭취하고 있다고 하네요.

도재욱의 센스 만점짜리 '트윗 문답'을 함께 즐겨 보시죠.


@Eunhwaaa님의 질문입니다.
도재욱이 여자라면 반했을 법한 SK텔레콤 내의 선수와 다른 팀 선수가 누군지 밝혀주세요. 이유도 같이요. 그리고 아직 친해지지 못한, 친해지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답변 : SK텔레콤 안에서 꼽자면 이승석 선수를 선택하겠습니다. 딱 봐도 가정적이지 않나요? 제가 여자라면 바람기가 전혀 없는 이승석 선수와 살고 싶습니다. 다른 팀 선수를 고를 때는 고민이 되는데요. 듬직해 보이는 STX 소울 김구현 선수에게 반할 것 같네요. 190cm이 넘는 키에 서글서글한 외모가 마음에 듭니다.

우리 팀 안에서 친하지 않은 선수는 없어요. 벌써 5년째 보고 있는데 서먹한 선수가 있으면 안돼죠. 그리고 다른 팀에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 선수는 CJ 엔투스의 이경민을 꼽겠습니다. 같은 프로토스이지만 저보다 더 경기를 시원하게 풀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매력적이라 생각했어요. 성격도 시원시원할 것 같네요.

@happy_jieun님의 질문입니다.
치킨집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여러 업체들 사이에 경쟁력이 있으려면 어떤 차별점이 필요할까요? 선호하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답변 : 경쟁력을 가지려면 차별화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비단 치킨집 뿐만 아니라 프로게이머도 마찬가지겠죠. 대부분의 집이 맛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차별점은 서비스가 아닐까요? 다른 집이 콜라 캔 하나를 서비스로 줄 때 1.5L 짜리를 준다든지, 캔 두 개를 준다든지 하는 것이 차별화의 예라고 하겠네요. 그리고 치킨은 메뉴 가리지 않고 다 먹습니다. 단 순살 치킨은 뻑뻑해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hyerrran님의 질문입니다.
프로게임단 감독을 한다면 어떻게 선수 구성을 하실건지 궁금합니다.


답변 :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토스는 김택용과 송병구, 테란은 정명훈과 이영호, 저그는 이제동과 김명운이겠죠. 그런데 연봉을 상당히 많이 줘야 할 것 같네요. 이 선수들 연봉 합치면 10억원은 될 것 같은데... 흠... 경제적으로 팀을 짜본다면 프로토스 허영무와 이경민, 테란 이재호와 구성훈, 저그 어윤수와 김현우로 구성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호의 연봉이 비싸겠지만 팀의 대표 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짜고 싶네요. 그러면 운영비가 5억원 정도에서 그칠 것 같습니다. 성적은 성적대로 내고요. 참, 김현우를 포함시킨 것은 상대 팀 저그를 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bbosyuk님의 질문입니다.
SK텔레콤 프로토스의 활약이 대단한데 도재욱이 생각하기에 강한 이유가 따로 있나요? 단 하루 프로게이머 외에 e스포츠 관계자가 될 수 있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김택용 선수가 도재욱 선수랑 권오혁 코치님에게 프로토스의 빌드와 개념을 배웠다는데 사실인지도 알고 싶네요. 혹시 친해질 기회가 생긴다면 친해지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숙소생활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는지도 알려주세요.


답변 : SK텔레콤 T1의 프로토스 선수들은 다른 팀보다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택용의 개념이 다른 프로토스들보다 좋거든요. 여기에 정윤종, 정경두와 같은 후배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 든든합니다. 김택용과 제가 직접적으로 빌드 오더나 전략,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편은 아닌데요. 후배들이 우리 둘의 스타일을 서로에게 알려주면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권오혁 코치님도 우리와 같이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점과 개선점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게이머 이외에 e스포츠 관계자가 된다면 PC 세팅하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 팀 선수들의 마우스웨어나 키보드에 대해서는 모두 알고 있는데 다른 팀 선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든요. 매 세트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선수들의 쾌적한 경기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드린 것처럼 김택용과 서로 직접적인 의견 교환을 하는 적은 별로 없습니다. 둘 다 바쁘기 때문이기도 하고 후배들이 가교 역할을 워낙 잘하기 때문입니다. 김택용이 저한테 전략을 배웠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는데 아마 우리 팀에 들어온 초기 이야기일 거에요. 김택용이 즉흥적으로 플레이하는 대처 능력이 좋은 반면 저는 시작부터 끝까지 빌드 오더에 따라 플레이하거든요. 권오혁 코치님이 김택용에게 초반 이후에도 오더에 따라서 플레이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고 김택용과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눈 것이 그렇게 전해진 것 같아요.

@frompolaris님의 질문입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는지 SK텔레콤에서 몸관리에 충실한 선수와 충실치 못한 선수는 누구인지요?


답변 : 운동은 최근 들어 다시 시작해서 열심히 몸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에 가면 정경두가 가장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매일 10Km 가량을 러닝 머신 위에서 뛰고 역기도 열심히 듭니다. 운동을 싫어하는 선수도 있는데요. 박재혁 주장과 정윤종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운동하러 가면 연습실에서 쉬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곤 하죠.

@Joooo41님의 질문입니다.
콜라를 언제부터 좋아했나요? 프로리그에서 100승을 달성 누구한테 제일 축하받고 싶으신가요?


답변 : 콜라를 본격적으로(말이 조금 이상하네요.) 마시기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부터입니다. 그 때 하루 용돈이 2000원이었는데 콜라 1.5L 한 병과 과자 한 봉지를 사면 딱 떨어졌거든요. 그렇게 시작해서 5~6년 동안 마셔왔습니다.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콜라 생활을 끊었고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 가지 음료가 주어진다면 저는 콜라를 택할 것 같네요. 보통 물을 마시지만 특별한 곳에 가면 콜라가 당기거든요.

프로리그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초창기 때부터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로부터 축하받고 싶네요. 제가 프로리그 1승할 때부터 100승까지 지켜봐주신 분들이잖아요. 그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코칭 스태프에게도 축하를 받고 싶고요. 만약 100승을 하게 되면 이 분들을 위해 특별 세리머니를 할 수도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LeeXion님의 질문입니다.
요즘 계속 상승곡선 그리고 있어서 팬으로서 기쁜데요. 무슨 비결이라도 있나요?


답변 : 앞서 길게 답변을 해드렸던 것처럼 연습량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트윗문답] SK텔레콤 도재욱 "복근 공개 안합니다"

@Daumpotplayer님의 질문입니다.
'걸신 짤방'과 관련한 질문입니다. 하루 식사량은 얼마나 되시나요? 또 식사할때 물량 뽑듯이 드시는 편인가요?


답변 : 온게임넷의 ESC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밥 먹는 모습이 나갔다가 캡처가 되면서 그런 '짤방'이 나온 것 같더라고요. 생각보다 많이 먹지 않습니다. 일반인과 비슷해요. 먹는 방법이 특이해서 그럴 것 같은데요. 한 입에 많이 넣는 편입니다. 밥 먹을 때 만큼은 박력있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자가 식사할 때 '깨작거리면' 보기 싫잖아요. 화통하게 먹어서인지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kalie_j님의 질문입니다.
최근 룸메이트를 바꾸신 것으로 아는데 룸메이트, 방을 바꾸고 크게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요? 요즘 캐리어를 자주 선택하고 즐기시는 것 같은데 캐리어 컨트롤에 재미를 느끼고 계신지요. 캐리어와 아비터의 장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김택용, 어윤수와 같이 방을 쓰고 있습니다. 선수들간의 친교와 화합을 위해 가끔 방과 층을 바꾸는데요. 김택용, 어윤수와 함께 살다 보니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두 선수의 잠버릇은 특이하지 않아요. 무난한 편인데, 제가 없던 잠버릇이 생겼습니다. 방을 바꿔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일어나보면 어윤수와 같은 침대에 있을 때가 많아요. 오해는 하지 마시고요. 하하하.

캐리어를 쓰기에 좋은 맵이 있습니다. 아비터를 쓰기 편한 맵이 따로 있고요. 최근 들어 캐리어를 쓰면서 저의 테란전 스타일의 다양화를 꾀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그리고 캐리어는 컨트롤 여부에 따라 사기 유닛이 될 수도 있고 경기를 망치는 요인이 될 수 있더라고요. 지난 박상우와의 프로리그 경기가 캐리어의 사기성을 증명한 경기라고 볼 수 있죠. 사실 그 경기 졌다고 생각하고 캐리어 컨트롤에 집중했는데 어느새 이겨 있더라고요. 이것이 진정한 캐리어의 사기성이라 할 수 있죠.

아비터도 장단점이 있는데요. 스테이시스 필드가 잘 통하면 대박이지만 적게 얼려지면 낭패를 봅니다. 한 번의 대규모 교전에서 완패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도 스테이시스 필드가 적게 펼쳐질 때 발생하죠.ㅣ

@Killo님의 질문입니다.
안 그런척 외모에 관심이 많은거같아요. 데뷔때와 지금을 여러모로 비교해본다면?


답변 : 관심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갑의 두께겠죠. 데뷔 때에는 돈이 많지 않았고 생활비로 쓰기에도 빠듯했기에 외모 관리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죠. 연봉을 받게 되면서 어느 정도는 제가 쓰고 싶은 곳에 쓸 수 있게 됐거든요. 그래서 옷을 가끔 사기도 하고 머리도 만질 여유가 있다 보니 외모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hyerrran님의 질문입니다.
점점 잘생겨지는 이유가 뭔가요? 프로리그 100승을 눈앞에 두고있는 잘생긴 도재욱 선수가 패왕라인까지 탈퇴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비법이 뭔가요?


답변 : 외모에 대해서는 앞서 말씀 드렸고요. 패왕라인을 아직 탈퇴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패할 때 정말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요즘 승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프로리그 30승 이상은 해야 하는데 속이 상합니다. 저는 슬슬 5할을 넘기고 있으니 다른 선수들로 패왕라인 2기를 모집했으면 하네요. 허영무와 배틀넷에서 패왕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허영무가 "패왕 도재욱, 내가 지기를 바라냐"라고 묻더라고요. 우리끼리 그렇게 아웅다웅하지 말고 사이 좋게 네가 이기면 나도 이기고 네가 지면 나도 지는 것으로 하자며 서로 응원을 해줬죠. 6라운드에서 나란히 연승하고 있으니 기분 좋네요. 허영무 파이팅!

[트윗문답] SK텔레콤 도재욱 "복근 공개 안합니다"

@HTTSF님의 질문입니다.
도재욱 선수가 뽑는 각 종족별 최고의 선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근 테란전이 다시 살아나서 테란전 신의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역시 연습량을 늘렸기 때문일까요? 게이트웨이 돌리는 팁 좀 알려주세요.


답변 : 앞서 감독이 된다면 어떻게 선수를 꾸릴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 드린 것으로 대체하겠습니다. 테란전 신의 모습은 아직 아닌 것 같고요. 사실 테란전은 데뷔 때부터 자신이 있었습니다. 제가 프로토스를 택한 이유가 테란으로 프로토스를 꺾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거든요.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했을 때 테란을 주종족으로 삼았어요. 그런데 프로토스전에서 조이기를 아무리 해도 못 이기겠더라고요. 그래서 홧김에 프로토스토 전향했거든요. 테란전은 반드시 이긴다는 마인드를 갖고 전향했으니까 테란전만큼은 잘해야죠.

게이트웨이를 돌리는 비법은 따로 없습니다. 아무리 게이트웨이가 많아도 병력 생산 타이밍을 알지 못한다면 생산력을 발휘할 수 없죠. 개인적으로는 질럿과 드라군, 하이템플러, 다크템플러 등 각 유닛의 생산 타이밍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질럿을 게이트웨이마다 생산해 놓고 다른 쪽을 컨트롤하다가 생산될 타이밍에 게이트웨이를 클릭해서 또 병력을 뽑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는 각 유닛이 95% 가량 생산됐을 때 게이트웨이에서 지정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hye_jy님의 질문입니다.
매번 팀내에 친한 선수가 없다고 답하셨는데 정말 친한 선수는 없나요?


답변 : 프로토스 후배들인 정윤종, 정경두와 친하게 지냅니다. 제가 자주 장난치는 상대들이거든요. 어떤 팬들은 심하다고 하시는데 제 사랑의 표현입니다. 제가 자주 정윤종, 정경두에게 밥을 사는 편인데요. 요즘에는 후배들이 프로리그에서 이기기도 하면서 알아서 사준다고 하네요.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후배들입니다.

@nyOng7님의 질문입니다.
스마트폰을 장만한 뒤 대기실에서 휴대전화를 만지는 모습이 자주 잡히더라고요. 혹시 트위터같은 SNS를 이용할 용의가 있으신지 궁금해요. 예전에 배넷어택에 나와서 유대현 해설과 친하게 지내자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뒤로 밥 먹은 적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답변 : 갤럭시S를 회사로부터 받았습니다. 아직 스마트폰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지는 못해요. 음악 듣고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맞고 게임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가끔 싸이월드 C로그를 관리하고요. 아직 트위터의 세계에는 입문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유대현 해설 위원을 제가 존경했기에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제가 테란을 주종족으로 삼은 적이 있는데요. 그 때 유대현 해설 위원의 우주 방어 테란에 마음을 빼앗긴 적이 있어 리플레이를 열심히 봤죠. 그리고 동대문 근처에 사시더라고요. 지역적으로도 연관성이 있어 식사 한 번 하자고 했는데 유대현 해설 위원이 다리를 다치시면서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BbakjiS2님의 질문입니다.
테란전에서도 하이템플러를 쓰던데 패왕 탈출을 위해 쓰게 된건가요. 아니면 연습과정에서 스타일을 바꾸게 된가요.


답변 : 전에서 썼는데 임팩트가 크지 않았나 보네요. 사실 하이템플러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었습니다. 질럿과 드라군, 아비터만 있으면 테란을 꺾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테란 선수들이 잘하시기도 하고 도재욱의 테란전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하이템플러나 캐리어 등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기기 위한 발버둥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하하하.

@clover2109님의 질문입니다.
요즘 살이 많이 쪄서 운동하고 있다는데 주로 어떤 운동인지 소개해 주세요.


답변 : 피트니스 센터에서 상체 운동을 주로 합니다. 하체는 어렸을 때 교통 사고를 당하면서 무리하면 안되기 때문에 상체 중심으로 하는데요. 가슴, 어깨, 이두와 삼두, 복근 운동을 돌아가며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복근 운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윗몸일으키기나 다리 들기를 주로 합니다.

@Maria_0502님의 질문입니다.
방이 바뀌면서 룸메이트도 바뀌셨잖아요.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답변 : 앞서 답변 드렸습니다.

@happy_jieun님의 질문입니다.
기세가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지금보다 더 잘하기 위해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과 고쳐야 할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답변 : 성적이 좋지 않다가 잠깐 연승을 하게 되면 자만심이 생기면서 게을러지는 나쁜 습관이 있더라고요. 이번 시즌 중반에도 크게 흔들린 이유가 그 때문인데요. 감기를 오래 앓기도 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습에 매진하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됐죠. 앞으로는 꾸준히 연습을 하며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만과 방심을 하지 않아야 하고요.

@KINeco_CF님의 질문입니다.
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계속 부진하다면 올해나 내년에 입대를 고려하고 있다, 공군은 생각이 없고 현역으로 가시겠다고 말했는데 살아나고 계신 요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론 나중에 공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만.


답변 : 아마 1년 이상 패왕 라인에 끼어 있다면 팬들에게 죄송해서라도 은퇴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기지 못하는 프로게이머는 팀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스스로에게 좌절감을 안기면서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할 생각은 없어요.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군대 걱정도 해야겠죠. 공군에 가더라도 패왕 신분으로는 가고 싶지 않네요. 공군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어야지,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가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공군에 가서도 꾸준히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얼마전에 박영민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공군에 올 생각이 없냐고 하더라고요. 프로토스가 부족해서 그런 질문을 한 것 같은데요. 아직은 SK텔레콤에 기여할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때 공군에 지원할 생각입니다.

@RedMoreT님의 질문입니다.
교통사고 나서 다친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축구는 언제쯤 되면 잘할건가요. SK텔레콤 안에서 후배들 괴롭힌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특히 정 모 선수를 많이 괴롭힌다고 하던데요.


답변 : 축구는 평생 못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교통 사고를 크게 당해서 오른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요. 그래서 잘 뛰지도 못하고요. 후유증이 가시지를 않네요. 후배를 괴롭힌다는 소문은 헛소문입니다. 관심이 없는 선수에게는 말도 걸지 않는 성격인데 정경두나 정윤종과는 장난치면서 붙어다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린 것을 보면 제가 정말 좋아하는 후배들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합니다.

@agogo__2님의 질문입니다.
도재욱 선수를 보면 테란전에서 생산력은 정말 끝내주는데요, 저그전은 왜 물량이 곰팡이만하게 나오죠?


답변 : 저그전에서 생산력이 발휘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테란전과 비슷하게 나오는데요. 문제는 비효율적인 소모전을 자주 펼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승률이 낮은 것도 그 때문이고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zoxn9님의 질문입니다.
도재욱 선수의 병력 생산 방법이 궁금합니다. 쏟아지는 병력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답변 :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 게이트웨이에서 병력이 나오는 타이밍을 몸으로 느껴야 합니다. 게이트웨이가 6개밖에 되지 않아도 쉬는 타이밍 없이 계속 뽑는다면 10개의 게이트웨이보다 더 많이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띄엄띄엄 생산한다는 가정 하에서요.

@kikikisyung님의 질문입니다.
엄마가 좋아요? 아빠가좋아요? 그리고 배넷어택에서 유대현 해설 위원에게 맛있는 거 사주신다고 했는데 성사됐나요?


답변 : 개인적으로는 엄마가 조금 더 좋습니다. 유 해설 위원과는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트윗문답] SK텔레콤 도재욱 "복근 공개 안합니다"

@hee0618님의 질문입니다.
정경두 선수를 많이 아끼는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아직도 운동하시는지, 복근은 안녕하신지 궁금합니다. 프로리그 결승에 직행하게 된다면 이번에도 복근 공개하실 의향이 있나요?


답변 : 후배들은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운동 계속 하고 있고요. 복근 중심으로 열심히 하고 있으나 결승전에서 복근 세리머니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전에 공개한 뒤에 자괴감에 빠졌어요.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보디빌더로 전향해서 성공하기 전까지 e스포츠 행사에서 복근을 보여드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ondo89님의 질문입니다.
요즘 제일 많이 하거나 열중하는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답변 : 휴대전화로 맞고를 치는 일과 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시청하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공효진씨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멋지고 차승원, 윤계상씨가 정말 남자답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비시즌 기간 동안에 최고의 사랑을 열심히 봤지만 6라운드가 시작되면서 본방송을 사수하는 일이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앞으로 2주 남은 것 같은데 얼른 끝나서 한꺼번에 몰아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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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g_Sprout님의 질문입니다.
이영호 선수를 이겼을 때 쩍벌춤 추셨잖아요. 세리머니로 쩍벌춤을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올스타전에서 신상문선수와 팀플레이할때 신상문선수가 서연지양과 자리를 바꾼 작전 알고 계셨나요?


답변 : 이영호는 정말 강한 선수라서 이기고 나면 세리머니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 날 우리 팀 2군 선수들이 응원을 와줬는데 선배로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권오혁 코치님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이승석과 제가 세리머니를 계획했어요. 이승석도 춤을 추려고 했는데 경기장에서 작전을 바꿨더라고요. 쩍벌춤을 추고 나서 무척이나 창피했어요. 그래도 세리머니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비하하는 세리머니가 아니라 승리의 기쁨을 팬,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 세리머니는 e스포츠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종종 할 생각입다.

신상문과 서연지씨가 교체되는 것까지는 사실 몰랐고요. 신상문이 경기 전에 "무언가 연기를 해야 한다"며 슬쩍 귀띔을 해주긴 했죠. 서연지씨가 경기석에 들어오고 난 후부터는 황홀했어요. 공식전에서 여성과 한 경기석에 앉아 게임을 한 적이 없었거든요. 공기가 다르더라고요. 하하하.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말아주세요. 독자님들!

@nalraeng님의 질문입니다.
같은 팀 선수들 말고 다른 팀에 친한 선수는 누가 있나요?


답변 : 친한 선수들을 뽑자면 삼성전자 허영무, 조기석, 폭스 전상욱 등이겠네요. 허영무와는 특이하게 엮였어요. 같은 종족이기도 하고 나이도 같은데 인연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인터뷰에서 제가 한 말이 애매한 뜻으로 전해지는 바람에 허영무가 저에게 화가 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미안하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사과를 했죠. 그러면서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전상욱 선배야 같은 팀이었고 자주 이야기를 하는 사이여서 친분이 있고요. 조기석은 세 살 어린데 얼굴이나 덩치에 비해 착하고 귀여워서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tptpl님의 질문입니다.
도재욱에게 '뽕뽑기'란?


답변 : '뽕뽑기'라는 말이 올인한다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저는 별로 '뽕뽑기'를 하지 않습니다.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 편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올인 전략을 쓰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선수별로 스타일이 있고 선호도가 있습니다. 운영을 한다고해서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고요, 전략을 사용한다고 해서 반대하지도 않아요. 게임에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부정한 방법을 통해 이기지 않고 게임 안에서 주어진 것을 활용해 승리한 것이라면 인정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ondo89님의 질문입니다.
요즘 MP3로 가장 많이 듣는 노래 5곡만 좀 알려주세요. 최근에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2011년도 벌써 반이 지났는데 남은 6개월 동안 꼭 하고싶은 일은? 우승이나 예선통과 이런 것 말고 개인적인 목표나 소망이 궁금합니다.


[트윗문답] SK텔레콤 도재욱 "복근 공개 안합니다"

답변 : 잠깐만요. 휴대전화에 들어가 있는 MP3 파일 가운데 확인 좀 해볼게요. 에이핑크의 '몰라요'와 소야의 '매일매일 사랑해', 포미닛의 '하트 투 하트', 써니힐의 '두근두근', 지나의 '키스해줄게'를 자주 듣습니다. 최근에 나온 여가수 또는 걸그룹들의 노래네요. 개인적으로 남자 가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일은 방사능 비 걱정을 많이 했다는 것이네요. 일본에서 대지진이 난 뒤로 방사능 유출에 대한 뉴스가 많았고 최연성 코치님과 기사를 일일이 체크하면서 어떻게 하면 피할지 고민했답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무서웠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는 유럽 지역을 혼자 여행하고 싶습니다. 사진으로 봤는데 그리스의 한 지역에 지붕이 모두 붉은 색으로 꾸며져 있는 동네가 있더라고요.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바디랭기지를 써서라도 꼭 가보고 싶어요.

개인적인 목표는 스타리그 복귀와 팀의 프로리그 우승입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어요. 또 여유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조급해지지 않고 천천히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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