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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R 결산] 엇박자 심한 삼성전자 칸

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면 팀이 얻는 시너지 효과는 클 수밖에 없다. 5라운드 CJ가 프로토스 라인이 동반 상승세를 타자 14세트 연속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각 선수들이 살아나는 타이밍이 제 각기 다르다면 7전제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힘들다. 삼성전자가 딱 그 케이스다. 오랫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허영무와 차명환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이제는 기존에 잘해오던 선수들이 부진하기 시작했다.


◆허영무-차명환의 부활
이번 시즌 허영무의 부활은 ‘패왕’이었다. ‘패가 많은 선수 중에도 왕’이라는 불명예였다. 그만큼 허영무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5라운드에 들어서기 전 성적이 7승21패였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허영무가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허영무가 5라운드에서 4승3패를 기록하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허무하게 패하던 예전과는 달리 경기력도 상승한 모습이다. 허영무의 부활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가장 기쁜 소식이 수밖에 없다.

차명환 역시 저그 에이스답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져 있었다. 5라운드 전까지 차명환은 15승20패로 승률면에서 최악이었다. 하지만 5라운드 들어 차명환은 5승3패로 에이스라 칭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심각한 엇박자
부진했던 허영무와 차명환이 살아났지만 삼성전자의 5라운드 성적은 공군과 공동 5위로 좋지 못하다. 허영무와 차명환만 살아나면 삼성전자는 최강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무색하다. 왜 그런 것일까. 두 선수가 살아나자 기존에 잘해주던 선수들이 갑자기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허영무가 부진했을 때 팀을 홀로 이끌었던 송병구는 5라운드 5승6패로 에이스답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2연속 하루 2패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그동안 허영무의 빈자리를 잘 메워줬던 프로토스 신예들도 임태규 3승2패, 유병준 1승4패로 약간 주춤한 모습이었다.

테란 라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1라운드에서 승률 1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해주던 테란 신예들이 5라운드에서 주춤한 모습이었다. 박대호 2승4패, 김기현 3승5패로 두 선수 모두 승률이 5할도 되지 않는다. 그동안 부진했던 조기석이 2전 전승을 기록하며 테란 라인에서도 심한 엇박자를 보여줬다.

하지만 희망도 존재한다. 만약 6라운드에서 선수들 모두 제 컨디션을 발휘한다면 삼성전자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부진했던 선수들이 5라운드에 살아난 만큼 6라운드에서는 기존 선수들의 페이스를 어떻게 끌어 올리냐에 따라 최종 성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시즌이 기대되는 팀
김가을 감독은 5라운드 들어 선수 기용폭을 오히려 더 늘렸다. 조기석, 한지원 등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선수들까지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10개 게임단 가운데 가장 폭 넓게 선수를 기용했다. 이는 포스트시즌에서 최대 12경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부터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고 신예들을 키워 내면서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김가을 감독의 용병술이 6라운드에서 빛을 발하게 될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삼성전자 선수단 5R 개인 성적
차명환 5승3패
송병구 5승6패
허영무 4승3패
임태규 3승2패
김기현 3승5패
조기석 2승
박대호 2승3패
한지원 1승
유준희 1승3패
유병준 1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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