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연습 시간 적어 패한 듯

SK텔레콤 T1 김택용이 개인리그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제동, 이영호 등 최고의 선수들과 한 자리에 섰던 김택용은 이영호에게 2패를 당하면서 떨어졌다. 위너스리그 결승전 이후 휴식 시간이 필요했고 개인리그를 준비하는 시간도 있어야 했지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아쉽다고 밝힌 김택용은 프로리그 무대를 통해 탈락의 슬픔을 달랠 계획이다.

Q 5라운드 첫 경기에서 2승을 기록했다.
A 오랜만에 정규 시즌 경기를 해서 기대가 컸다. 팀에 위기도 있었지만 마무리를 잘해서 기쁘다. 스타트가 좋으니 이번 5, 6라운드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Q 두 경기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떻게 준비했나.
A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대로 풀린 것 같다. 손석희 선수와의 경기는 초반에 드라군을 모두 잡아서 유리하게 이끌었다.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 김경모 선수와의 경기는 즉흥적으로 풀어나갔는데 잘 풀렸다. 앞 경기에서 손이 잘풀려서 에이스 결정전도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다.

Q 에이스 결정전 출전이 에정됐나.
A 이번에 에이스 결정전 출전을 정해주셨다. 저그가 나올 확률이 커서 나를 대비시킨 것 같다.

Q 김경모가 에이스 결정전에 나왔을 때 어땠나.
A 프로토스전보다는 마음이 편했다. 요즘 저그 선수들이 무난한 경기를 해서 편했다.

Q 승자연전방식에서 잘했기에 프로리그 방식으로 바뀐 것이 아쉽지 않았나.
A 이번 위너스리그는 그렇게 자신감이 있지는 않았다. 지난 09-10 시즌 1, 2라운드에서 잘하다가 위너스리그에서 못해서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 불안했다. 초반에 몸도 좋지 않아서 못할 줄 알았는데 경기 때 느낌이 좋았다. 여러 맵에서 모든 종족전을 준비하다 보니 힘들어서 한 명만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리그 방식이 완벽한 승리에 더 좋아서 마음에 든다.

Q 새롭게 도입된 맵은 어떤가.
A 두 맵 모두 세 종족에게 괜찮은 것 같다.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벨트웨이' 맵은 테란이 경기하기에 조금 나은 것도 같다.

Q MSL 탈락이 많이 아쉬을 것 같다.
A 준비를 더 많이 했으면 더 잘됐을 거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맵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던 것 같다. 팀에서 개인리그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해서 화가 많이 났다. 하루만 완벽히 준비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너무 프로리그만 생각하셔서 섭섭함이 있다. 개인리그 탈락도 선수에게 큰 타격이 있다.

내가 이전부터 조금씩 연습을 준비했다면 이렇게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변명같지만 위너스리그를 치르며 힘이 많이 빠졌다. 휴식이 이틀이 있었는데 쉬느라 연습을 충분히 못했다. 다른 선수들이 준비를 충분히 한 것 같아서 부러웠다. 오늘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서 2승을 따냈다. 최근에 8강이나 4강처럼 높은 위치에 올라가지 못해서 꼭 올라가고 싶었다. 응원해주시는 팬에게 면목이 없다.

Q 다음이 KT전이다.
A 이번에 KT라는 이겨야 할 상대를 만난다. 준비를 열심히 해서 꼭 승리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이번 MSL 32강전에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기대도 해주셨는데 팬들께 너무 미안하다. 이번에 우승하겠다고 말했는데 너무나 죄송하다. 클럽데이 온라인 MSL 이후 다시 우승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벌써 1~2년씩 넘어가고 있어서 죄송할 뿐이다. 언제가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너무 큰 기대보다는 즐기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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