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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버] 삼성전자 김기현 "월요일 수업 빼주신 선생님께 감사"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삼성전자 김기현은 방학 테란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학교에 다니느라 연습을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못하지만 방학만 되면 연습량을 늘리면서 실력을 끌어 올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서바이버 토너먼트를 앞둔 김기현은 학교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 "월요일에 나가지 않아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큰 대회를 앞두고 있으니 마음껏 연습해라"라는 답을 얻었다. 그 덕에 김기현은 삼성전자 테란으로는 20개월만에 MSL 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Q 첫 MSL 무대에 진출한 소감은.
A 이 정도로 기쁠지 몰랐다. 이번 대회 초반에 같은 팀 유병준이 올라가는 것 보고 꼭 올라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요즘 KT 김대엽 선수가 잘하고 있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2승으로 올라가서 기쁘다.

Q 팀 동료 유병준의 MSL 진출이 자극이 됐나.
A 그렇다. 주위에서는 서로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둘 다 1993년생이어서 '93년 허세 라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우리끼리는 허세가 아니라 위세라고 평가한다(웃음).

Q 첫 경기에서 투 팩 체제로 풀어갔다.
A 김대엽 선수가 더블 넥서스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게이트웨이도 짓지 않고 넥서스를 가져갔고 드라군을 뽑아서 조이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손만 풀자는 느낌으로 경기를 했는데 마인을 매설하고 치고 나간 공격이 잘 통했다. 탱크를 오래도록 숨기고 벌처만 보여준게 제대로 통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맞물려서 승리한 것 같다.

Q 승자전에서 테란전을 치렀다.
A 최호선 선수와는 최근에 드림리그에서 경기를 했다. 연습 게임 경험도 있는데 최호선 선수가 그 때와 똑같은 패턴으로 게임을 했다. 그래서 그 패턴을 노리고 즉흥적으로 3팩토리에 이은 2스타포트 레이스를 해봤다. 연습 때는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오늘은 통할 것 같았다.

Q 개학을 해서 연습할 시간이 적을 것 같다.
A 담임선생님께 화요일날 대회가 있는데 월요일에 빠질 수 있겠느냐고 여쭤봤다. 선생님께서 잘하라고 격려의 문자를 보내주셨다. 선생님께 감사하다.

Q 첫 MSL에 임하는 목표는.
A 꿈은 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예선을 치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일단 8강에 가서 다음 대회 시드를 받는 것이 목표다. 8강까지 가면 우승도 하고 싶을 것 같다.

Q 프로리그 5, 6라운드에서 부활한 삼성전자 테란 라인을 기대해도 되겠는가.
A 연습 때는 우리 팀 테란들이 다른 팀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 신예들이다 보니 방송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잘할 것이다.

Q 하고 싶은 말은.
A 휴가라서 연습할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각 팀의 여러 선수들이 도와주셨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10조에서 허영무 선배가 경기를 하는데 꼭 MSL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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