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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10년 역사의 자취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2003년까지 한국 개최…이후 해외서 상승일로

월드사이버게임즈(이하 WCG)는 전 세계에서 가장 번성하던 e스포츠 대회다. 2000년 테스트베드 형식의 대회로 WCG 챌린지를 열면서 가능성을 타진한 WCG는 10년의 시간 동안 대회를 열어 오면서 가장 탄탄한 재정 지원을 받고 있고, 매번 대회를 열 때마다 10여 개국 이상 참가국이 늘고, 출전 선수도 많아지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나가보고 싶은 대회로 입지를 굳혔다.

2001년 공식 대회 출범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열린 그랜드 파이널은 서울의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37개국에서 389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 이 대회를 통해 WCG는 세계의 청소년들이 게임을 매개체로 삼아 교류를 증진하고 IT 관련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소비자군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2회 대회와 3회 대회까지 한국에서 개최했다. 대전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45개국, 456명이 출전했고 서울에서 열린 3회 대회는 올림픽 공원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55개국으로 10개나 참가국이 늘었고 참여 인원도 562명으로 100명 가까이 증가했다.

2004년에는 한국을 벗어나 처음으로 해외에서 그랜드 파이널이 열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개최지로 선정했고 63개국 642명의 선수를 모았다. 이후 WCG는 세계 전역으로부터 개최지 신청을 받았고 심사 위원회를 통해 발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2005년에는 싱가포르, 2006년 이탈리아 몬자의 F1 경기장, 2007년 미국 시애틀의 풋볼 경기장, 2008년에는 독일 쾰른 등 다양한 나라와 장소에서 대회를 개최하면서 매년 참가국 수와 참가 인원을 늘렸다. WCG는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e스포츠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독일 쾰른에서 정점을 찍었던 WCG는 2009년 중국 청두 그랜드 파이널부터 참가국과 인원 감소가 일어났다. 사실 e스포츠라는 종목이 PC나 인터넷 등 IT 관련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서만 진행될 수 있기에 매년 10개국 이상 늘려온 WCG는 포화 상태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IT 불모지에서 WCG를 참가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그렇지만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10회 대회에서 10개국 이상 참가국이 줄어들면서 WCG도 세력이 축소되는 것 같다는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2년째 하향세를 타던 WCG는 주최, 주관을 맡고 있는 한국지사가 2회에 걸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해외 각지의 전략적 파트너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WCG는 2011년 개최지와 종목 등에 대해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thenam@dailyesports.com

◆역대 WCG 그랜드 파이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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