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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우승] 어머니 김음숙씨 "믿음에 보답해줘 고맙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신동원이 프로게이머를 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특히 게임에 대해 잘 알지 못하셨던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 때문에 신동원은 자신의 뜻을 꺾어야 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동원은 고집을 꺾지 않았고 결국 부모님 몰래 서울로 전학 수속을 밟았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마음이 무너지는 일일 수밖에 없다. 아들이 공부를 마치지도 않고 갑자기 게임을 하겠다고 했을 때 쉽게 허락하는 부모님은 어디 있겠는가. 부모님의 끊임없는 반대에도 신동원은 포기하지 않고 부모님을 끊임없이 설득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던가. 결국 어머니 김음숙씨는 신동원이 게임단 숙소로 들어가는 것을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게임이 무엇인지, 프로게이머가 무엇인지 잘 몰랐기 때문에 반대할 수밖에 없었어요. (신)동원이가 다른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대학에 가길 바랐죠. 하지만 아들이 워낙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 프로게이머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막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알아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에 허락하게 됐죠."

어렸을 때부터 신동원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어떻게든 하고 마는 고집이 센 아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음숙씨는 이번 일에 대해서는 아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강한 의지로 "지금 학교를 계속 다니며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렇게 되면 다른 선수들보다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믿어주세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아들의 눈빛을 보고 강한 믿음이 들었다고 한다.

"(신)동원이가 예전에는 고집이 센 아들이기만 했는데 이번만큼은 달랐어요.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더라고요. 빠른 시간 내에 반드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아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믿음에 보답해줘 고맙다는 이야기밖에 할 말이 없네요."

아들이 숙소 생활을 하면서 힘들어 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는 김음숙씨. 하지만 아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든든한 청년으로 성장한 아들이 대견스럽다며 미소를 멈추지 않았던 김음숙씨는 앞으로 아들이 하는 일을 뭐든 믿어주겠다고 전했다.

"지금은 고맙다는 이야기 밖에 할말이 없어요.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내 좋은 성과를 내준 아들을 이제는 믿을 수밖에 없겠네요(웃음). (신)동원이를 항상 아껴주시는 CJ 사무국과 코칭 스태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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