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오즈가 KT 우정호를 위해 단체로 헌혈을 계획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화승 오즈는 설 연휴가 끝난 뒤 복귀하는 다음 날 오전 선수단 전체가 헌혈을 하기 위해 헌혈의 집을 찾을 예정이다. 한상용 감독은 KT 우정호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투병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한 뒤 선수들과 의견을 모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화승 선수단은 KT 선수단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다. 에이스 이제동이 KT 이영호와 친한 사이인 것은 이미 유명한 일. 게다가 양 팀의 주장인 오영종과 박정석은 친형제와도 같은 사이로 알려져 우정호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헌혈을 자청했다고 한다.
팬들과 e스포츠 관계자들의 헌혈증 모으기 운동이 한참인 가운데 화승의 참여로 더 많은 게임단이 우정호를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록 다른 팀이지만 e스포츠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선수의 아픔을 그냥 보고 넘길 수 없다는 마음이 모여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화승 이제동은 "소식을 전해듣고 깜짝 놀랐다. (우)정호형 성격이 워낙 좋아 평소에도 좋아했는데 어서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헌혈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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